벼룩 파리가 심은 알을 몸에서 키우고 조종 당하는 일본 왕개미

 

일본 왕개미가 몹시 흥분했습니다. 개미의 뒤를 쫒는 작은 파리들 때문입니다. 몸길이 0.8미리미터 벼룩처럼 작아서 벼룩파리라고 불리오는 이 녀석들은 개미를 쫒아 다닙니다. 주로 먹이를 찾느라 정신이 팔린 왕개미의 뒤꽁무니를 노립니다. 하지만 왕개미는 엉덩이에 난 황금색털이 센서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뒤에서 몰래 접근해 와도 엉덩이의 털로 모든 상황을 감지합니다. 화가난 왕개미는 뒷발 차기로 한 방 먹입니다. 작은 파리 한마리에 덩치 큰 개미들은 공황상태가 됩니다. 파리는 더 집요하게 따라 붙습니다. 전략을 바꿔 나이가 많아 발이 무뎌진 개미를 공략합니다. 드디어 찾아온 기회 벼룩 파리는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파리는 개미의 몸에 산란관을 꽂고 알을 낳습니다.  파리는 산란을 마칠때까지 버텨냅니다. 결국 개미는 도망치듯 집으로 향합니다. 공격을 당하고 닷세가 지나면 왕개미의 몸은 급속도로 변합니다. 머리가 축 처져 바닥에 끌립니다. 놀란 동료가 도와주려 하지만 방법은 없습니다. 개미의 몸은 자라고 있는 파리의 유충들에게 점령당했습니다. 파리 유충들은 개미의 내장을 파먹으면 성장합니다. 일본왕개미들은 병든 개미를 갖다 버리지 못합니다. 

머리를 바닥에 끌고 다닌지 7시간, 결국 개미의 머리가 떨어져 나갔니다. 머리를 떼어내는 행동은 벼룩 파리가 성충이 됐을때 개미몸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구멍을 마련하기 위한것으로 추정됩니다. 머리가 떨어져 나간 좀비가 된 개미는 12시간을 더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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